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충무로 티마크호텔 명동을 매입해 오피스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새로운 건물명은 ‘충무로15빌딩’으로 정해졌어요.
SK디앤디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2021년 8월 매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티마크호텔 명동이 충무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안에 있는 점을 활용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은 낙후된 도심지 건물의 증·개축을 유도하기 위해 시에서 지정해요. 구역 내에서는 기존 건축물의 외관 보전, 내진성능 보강, 단열 시공 등 기준을 맞출 경우 종전 건축물 연면적 30% 범위 내에서 증축이 가능합니다.
리모델링을 마친 후 건물의 연면적은 기존 1만6651.00㎡에서 2만1646.11㎡로, 용적률은 기존 504.38%에서 750.30%로 확대됐어요. 기준층 전용면적은 922.66㎡로 수평 증축을 통해 약 330㎡ 늘었습니다. 전용률 역시 기존 54%에서 61.8%로 늘어났어요.,
층수 변화도 있었습니다. 기존 13층이었던 건물이 15층으로 높아졌고, 특히 고층부 2개 층은 4.8M 층고로 개방감을 주었어요.
입면에 루버(Louver)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의 미관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띱니다. 루버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수평이나 수직으로 붙인 폭이 좁은 판을 뜻해요. 건축물의 심미성을 높이는 동시에 채광과 통풍 등 기능적 측면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엘리베이터를 신설하고 로비를 개방감 있게 구성했어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내 유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업무 공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오피스를 공급하게 됐다”며 “오피스를 호텔, 주거시설 등으로 용도 전환하는 추세인 미국(관련글)과 달리 국내에는 도심 속 오피스 공급 부족을 겪어 호텔을 투자자가 선호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리모델링 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개선 가능성 있는 자산을 매입해 리모델링, 증축 등 방법을 활용한 밸류애드 전략을 꾸준히 구사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층부를 트렌디한 리테일 공간으로 바꿔 유동인구를 흡수한 여의도 오투타워, 1세대 고층 빌딩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종로 삼일빌딩 등이 있어요. 아울러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강남 뉴욕제과빌딩, 백암빌딩 등 노후화된 건물을 재개발해 서울 도심 오피스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