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하는 오피스 빌딩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요?

이지스자산운용이 ‘로보월드 2023’의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로봇을 도입한 빌딩의 미래와 실증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이지스자산운용 공간투자그룹 이철승 그룹장은 오피스 빌딩을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요. 우선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시스템 가구와 개인용 컴퓨터가 도입된 오피스를 1세대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 공간과 어메니티 시설이 등장한 오피스를 2세대로 칭했어요. 이어 최근에는 IT 대기업의 사옥 형태인 2.5세대 빌딩의 등장으로, 스마트 오피스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철승 그룹장은 보다 진화한 형태의 3세대 오피스를 디지털 서비스드 빌딩(Digital Serviced Building)으로 정의했어요. 새로운 오피스 수요층으로 부상한 타미(TAMI, 첨단기술·광고·미디어·정보) 기업을 타깃으로, 근무 방식에 맞춘 테크 솔루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거죠. 특히 로봇이 3세대 오피스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스마트 오피스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3세대 오피스를 처음 구현할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혁신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죠. 팩토리얼 성수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택배 및 식음료 배송 시스템, 그리고 무인 대리주차 및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지원됩니다.

이철승 전무는 “부동산과 로봇은 다른 산업이지만, 테크 솔루션과 서비스의 연결로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있다”며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팩토리얼 성수의 다양한 로봇 솔루션은 하나의 운영체제(OS)로 사용자가 편의를 누리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