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거대 시대.

최근 사람들이 줄 서는 리테일 중엔 유독 으리으리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많이 보여요. 점점 더 커지는 크기만큼이나 유명세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요. 대체 이 거대한 것 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요? 오늘 팝콘은 크기에 가려진 초대형 리테일 속 찐 인기 비결을 파헤쳐 볼게요. ‘거대한 것들을 위한 팝콘’ 지금 시작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줄 서는 곳 #초대형리테일

거대 전성시대의 시초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더티트렁크’, ‘테라로사’, ‘나인블럭’ 등 큰 규모를 내세운 창고형 카페들이 연일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면서 초대형 리테일 열풍의 시작을 알렸거든요.

코로나19 영향으로 F&B 리테일 대다수가 큰 타격을 입던 때에 창고형 카페의 성공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 모아 ‘코로나 블루’가 원인이라고 말했어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랜 기간 고립되어 우울한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이를 떨쳐 버릴 공간을 찾아 나섰어요. 그런 이들에게

큰 규모 덕분에 실내에 있어도 답답하지 않고
주위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으며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리테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거라는 것이죠.

거리두기 해제된 이후에는?

초대형 리테일이 인기를 끈 원인이 ‘코로나 블루’ 때문이라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이 시설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초대형 리테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어요. 우리는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리테일’이라는 말에 집중해야 해요. 경험의 가치는 계속 올라가는 덕분에 초대형 리테일이 반짝 사라지지 않고 주목을 끌고 있거든요.

“희귀한 경험 삽니다” 높아진 ‘경험’의 가치

2030 세대는 물건보단 경험을 소비하는 데에 진심입니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가진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흔하지 않은 것, 즉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걸 ‘내가 가졌다’는 건 다른 사람 속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죠. 희소가치는 이러한 ‘과시욕’을 자극해 소비자가 특정 물건이나 정보에 열광하게 만들죠.

그런데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정보가 갖는 희소가치가 낮아졌어요. 누구나 손가락만 몇 번 까닥하면 세상 모든 정보를 다 알 수 있으니까요. 더 이상 ‘많이 아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온 거예요.

‘많이 아는 것’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해보는 것’의 희소성이 높아졌어요. 정보는 무한대로 많아질 수 있지만, 사람이 쓸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 결과 다른 사람 틈에서 돋보이고 싶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형성됐어요.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지만, ‘경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트렌드는 남과 나를 차별하고 돋보이고 싶다는 소비자의 기본적인 욕구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싶다면 방문객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수인 셈이죠.

새롭게 오픈하는 대형 리테일 시설 뿐만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등 기존 오픈한 대형 리테일까지도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화점들도 앞다투어 팝업 스토어, 전시회 등을 열고 있어요.

“이 중 하나는 네 마음에 들겠지” 다양한 체험을 모은 초대형 리테일

초대형 리테일은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딱 맞는 공간이에요.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문화 시설을 갖추기 좋거든요. 최근 오픈하는 초대형 리테일을 예로 들면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회, 예식장, 식물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진 ‘복합 문화 공간’의 성향을 띄고 있지요

요즘 뜨는 초대형 리테일 군단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
📍 경기 김포시 검단로 910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은 실내 면적만 3,600평에 달하는 카페 겸 복합 문화 공간이에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으로 이뤄진 내부는 높은 천정과 샹들리에 등으로 호텔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각 층마다 인테리어를 다르게 해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요. 카페 한쪽에는 전시회까지 열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답니다.

부산 피아크
📍부산 영도구 해양로195번길 180

문화 복합 생산플랫폼임을 자처하는 ‘피아크’는 카페와 식사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전시, 액티비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총 6층 규모의 대형 공간에 웨딩홀부터 중화 레스토랑, 전시외, 야외 가든, 와인 바 등 다양한 시설이 꽉꽉 차 있답니다. 특히나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의 기획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대구 MRNW(미래농원)
📍대구 북구 호국로 300-22

건물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MRNW’은 그 안에 갤러시, 스튜디오, 다이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채운 복합 문화공간이에요. 누구나 마음속에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지만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상상에서 시작한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 속에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정기적으로 다른 기획전을 진행하니 가족, 친구,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추천해요.

정읍 카페 허브원
📍전라북도 정읍시 구량1길 188-23

라벤더로 유명한 정읍 허브원 꼭대기에 문을 연 신상 카페 허브원! 초록한 뷰와 깔끔한 인테리어 덕에 언제 가도 예쁘지만 특히 라벤더가 만개하는 6월에 방문하면 은은하게 풍기는 라벤더 향과 보랏빛 물결 속에서 유유자적할 수 있어요. 카페 한쪽에는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따로 마련해 두어 온전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고 있답니다.

파주 해브펀
📍경기 파주시 월롱면 도감로 130

코로나 직격탄으로 문을 닫았던 파주 금강산랜드 워터파크가 베이커리 카페로 새 단장하고 돌아왔어요. 과거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이었던 공간을 그대로 살린 이색 인테리어와 천장 유리를 통해 어디서든 하늘을 볼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매력적인 이곳은, 그 크기만 1,3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카페랍니다. 가을에는 핑크뮬리, 댑싸라기 등 다양한 꽃 정원에서 가을꽃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아산 아레피
📍충남 아산시 영인면 영인로 187-15

‘모나무르’에 이어 아산을 핫플로 만들 또 다른 공간이 문을 열었어요. ‘아레피’는 세계 건축상을 받은 곽희수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진 카페에요. 그 덕에 단순히 거대하기만 한 건물이 아닌 모든 각도에서 탁 트인 뷰를 즐기기 좋아요. 1층은 키즈존, 2층부터는 노키즈존으로 운영 중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방문객까지, 모두의 니즈를 반영했어요. 특히 테라스에서는 저수지에서 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겨울에 가도 추위 걱정 끝. 야외 온돌 좌석을 배치하는 센스까지 곁들였답니다.

서울 하이그라운드 제빵소
📍서울 강북구 삼양로181길 161

우이동에 새롭게 문을 연 ‘하이그라운드 제빵소’는 어찌나 넓은지 입구에 지도를 그려 놓았어요. 총 3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선 루프탑과 테라스는 물론이고 갤러리와 스몰웨딩을 위한 공간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공간마다 인테리어 컨셉이 확연히 달라서 엔틱하고 고풍스러운 느낌부터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청주 트리브링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388-36

‘도심 속 힐링’을 주제로 한 ‘트리브링’은 카페 정 가운데에 자리 잡은 넓은 정원이 아주 멋진 곳이에요. 붉은 벽돌로 따뜻한 느낌을 더한 인테리어에 푸른 나무와 그 아래 흐르는 연못, 거기에 아치형 다리까지 더해져 외국 별장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일반 좌석뿐만 아니라 캠핑 테마로 꾸며진 좌석도 있어 주말 나들이 기분 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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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내용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며 시장 환경 등에 따라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