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구 신한금융투자타워를 전면 리뉴얼한 ‘원센티널(ONE CENTINEL)’의 리테일 공간을 3일 공식적으로 열었습니다. 이 건물은 과거 신한금융투자가 본사로 사용하던 오피스 타워로, 여의도 금융 중심가의 핵심 입지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8월 자산을 매입한 후 3년에 걸쳐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원센티널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체 기획한 대규모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집약된 프로젝트입니다. 밸류애드 전략은 리모델링, 용도 변경, 임차 구조 개선 등을 통해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적용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리테일 공간의 확장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포디움 형식으로 수평 증축을 진행해, 기존 1층 일부에 불과했던 상업시설을 4개 층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연면적은 6만9,974㎡에서 7만637㎡로 늘었고, 전용면적도 1,894㎡ 증가한 3만5,238㎡로 확대되어 전용률은 47.7%에서 49.9%로 2.2%p 상승했습니다. 리테일 이용객 전용 셔틀 엘리베이터 2대와 층간 에스컬레이터를 새로 설치해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습니다.
외관 역시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소형 전광판은 대형 곡면 미디어 광고판으로 교체돼 여의도 교차로 3면에서 가시성을 확보했고, 1~2층 전면은 글라스 커튼월과 야간 경관조명으로 처리해 개방감과 도시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리테일의 핵심은 차별화된 F&B 구성입니다. 지하 1층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매장이 입점했습니다. 야키토리왕 김병묵 셰프의 ‘야키토리 묵’,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의 ‘여의도 요정’ 등 노포 콘셉트의 스트리트형 매장이 문을 열었고, 남준영 셰프의 일식 ‘키보 락앤롤’도 자리했습니다. 지상 1층에는 ‘로와이드’, ‘테디스오븐’, ‘브릭샌드’ 등 트렌디한 카페 브랜드가, 2층에는 ‘특별한 오복수산’, ‘무안회관’, ‘중앙해장’, ‘무월’, ‘미미옥’ 등 인기 맛집이 들어섰습니다. 3층에는 소고기 전문점 ‘설성목장’이 입점해 직장인과 인근 상권의 수요를 끌어들일 전망입니다.
업무 공간도 대대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화장실은 재배치와 확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고, 전용부 천장고를 기존 2.55m에서 최대 3.0m까지 높여 쾌적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존 주차장의 일부는 리테일 및 창고 공간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용객 편의를 위한 드롭오프존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센티널은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여의도라는 금융 중심지 전체의 활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라며, “물리적 공간 개선과 차별화된 테넌트 기획을 통해 이지스만의 밸류애드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밝혔습니다.